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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나들이 나선 '나한상'국립중앙박물관 '영월 창령사 터 오백나한' 특별전...29일부터 6월 13일까지
원정연 기자  |  helpwjy@s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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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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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의 진리를 깨우친 성자 '나한(羅漢)'이 일상 속 평범한 모습으로 우리와 마주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국립춘천박물관과 공동으로 특별전 <영월 창령사 터 오백나한 - 당신의 마음을 닮은 얼굴>을 29일부터 6월 13일까지 상설전시관 1층 특별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앞서 지난해 8월 28일부터 올해 3월 31일까지 국립춘천박물관에서 열린 특별전으로 많은 관람객들의 사랑과 전문가의 추천을 받아 2018년의 전시로 선정됐던 것으로서 이번에 새롭게 구성된 연출로 서울전을 선보인다.

   
▲ 가사를 두른 나한, 강원도 영월 창령사 터 출토, 국립춘천박물관 소장
   
▲ 다양한 형태의 나한상들

나한(羅漢)은 '아라한(阿羅漢)'의 준말로 석가모니 제자이자 수행을 통해 깨달음을 얻은 존재로 위대한 성자의 모습과 함께 다양한 개성을 지닌 인간적 면모로도 표현되는 것이 특징이다.

강원도 영월군 남면 창원리에서 나온 오백나한은 2001년 5월 김병호 씨가 일부를 발견해 신고하면서 그 존재가 알려졌고 강원문화재연구소가 2002년까지 발굴조사를 진행해 완형 64점을 포함해 317점의 나한상과 불보살상을 찾았다.

이와 함께 '蒼嶺寺(창령사)'라는 글자를 새겨진 기와가 발견돼 절의 이름이 밝혀졌고 중국 송나라 동전인 '숭녕중보(崇寧重寶)'와 고려청자 등이 출토돼 고려 12세기 무렵에 창건된 사찰임을 확인했으며 관련 문헌을 통해 조선 중기까지 유지되다 폐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박물관 관계자는 "창령사 터 오백나한상의 가장 큰 특징은 독특한 표정의 얼굴과 함께 머리 위까지 가사를 뒤집어쓰거나 두건을 쓴 형태가 많다는 점"이라며 "고요히 선정(禪定)에 들어 구도(求道)의 길을 치열하게 걸었던 나한의 모습을 형상화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나한상들은 때로는 희로애락의 감정을 드러내며 따뜻하면서도 정감이 가는 순박한 표정이 장인의 손길로 투박하게 표현됐고 은은한 미소를 지으며 기쁨에 찬 나한과 내면의 충일감을 일깨우는 명상의 나한, 산과 바위, 동굴 속에서 자연과 더불어 수행하는 나한 등 구도자로서의 여러 모습을 구현했다.

   
▲ 1부 '성속(聖俗)을 넘나드는 나한의 얼굴들' 전시공간 전경
   
▲ 2부 '일상 속 성찰의 나한' 전시공간

설치작가 김승영 씨가 참여해 문화재와 현대 미술의 결합을 시도한 이번 전시는 1부 '성속(聖俗)을 넘나드는 나한의 얼굴들'과 2부 '일상 속 성찰의 나한'으로 꾸며졌다.

1부 전시공간은 바닥을 옛 벽돌로 가득 채우고 그 위로 좌대 33개를 설치해 그 위에 높이 30~40cm의 나한상 32구를 배치했으며 하나의 빈 좌대에는 '당신 마음 속의 나한을 보세요'라는 문구가 적혀 있어 이를 바라보면 좌대에 자신의 얼굴이 비친다.

2부 전시 공간은 스피커 700여 개를 도시 빌딩숲처럼 둥글게 쌓아 올리고 그 사이에 나한상 29구를 두고 있어 도시 속에서 성찰하는 나한의 모습을 형상화 해 도시의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자아성찰과 치유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

   
▲ '영월 창령사 터 오백나한 - 당신의 마음을 닮은 얼굴' 특별전 포스터...<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전시회 기간 중에는 5월 8일과 22일 두 차례의 학술 강연, 김승영 설치작가와 박경은 국집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등이 진행하는 4차례의 아트토크(Art Talk)가 진행돼 전시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특별전의 관람료는 성인(25~65세) 3,000원, 어린이 및 청소년(8~25세) 2,000원, 유아(5~7세) 및 65세 이상은 무료이며 앞서 개막한 <근대 서화, 봄 새벽을 깨우다>전과 통합관람권 구입 시에는 성인 7,200원, 어린이 및 청소년 4,800원에 관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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