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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으로 전하는 가르침' 공주 마곡사 괘불전국립중앙박물관 2층 서화관 불교회화실...4월 24일부터 10월 20일까지 열려
원정연 기자  |  helpwjy@s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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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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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은 2019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상설전시관 2층 불교회화실에서 보물 제1260호 공주 마곡사 괘불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는 2006년 5월부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선보여 온 한국의 괘불전 중 열네 번째이다.

   
▲ 마곡사석가모니불괘불탱, 조선 1687년, 보물 제1260호, 공주 마곡사 소장...<국립중앙박물관 제공>
   
▲ 태화산 자락에 자리한 공주 마곡사 전경, 유리건판 사진, 1928년 촬영

충청남도 공주시 태화산 자락에 자리한 마곡사는 봄날의 경치와 유서 깊은 역사로 사시사철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지만 특히 봄 경치가 수려해서 '춘(春)마곡'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신라시대 승려 자장(慈藏, 590~658)이 선덕여왕의 후원을 받아 643년에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는 마곡사는 임진왜란 중에는 충청도 의병의 집결지였고 조선 후기에는 왕실과 충청도 감영으로부터 지원을 받으며 조선 굴지의 사찰로 널리 이름을 떨쳤다.

마곡사는 불교신앙공동체의 전통과 문화를 이어온 사찰로서 그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통도사, 부석사, 봉정사, 법주사, 선암사, 대흥사와 함께 2018년에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기도 했다.

마곡사에 전하는 보물 제1260호 '마곡사석가모니불괘불탱(麻谷寺釋迦牟尼佛掛佛幀)'은 1687년 5월, 120여 명이 넘는 대인원이 참여해 조성한 괘불이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으로 피폐해진 마곡사를 다시 일으키기 위해 대규모 중창이 이뤄졌고 중창 불사가 이어지는 중에 조성된 괘불은 마곡사의 승려와 신도 60여 명은 바탕천, 금, 아교, 먹 등 괘불 제작에 필요한 다양한 물목을 시주했다.

불화는 1670년 마곡사 대웅보전 단청공사에 참여했던 능학(能學)을 비롯해 계호(戒湖), 유순(唯順), 처묵(處黙), 인행(印行), 정인(精印) 총 여섯 화승(畫僧)이 그렸다.

6명의 화승이 모여 그린 전체 높이 11m, 너비 7m, 무게 174kg의 괘불은 300년 전 작품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는 광배를 장식한 꽃, 보관에서 자유롭게 나는 봉황, 영롱하게 반짝이는 구슬과 다채로운 문양은 절로 감탄을 자아낸다.

   
▲ 마곡사 괘불 상단 세부, 용과 꽃으로 둘러싸인 범자
   
▲ 마곡사 괘불 세부, 보관을 쓰고 장엄한 석가모니불

마곡사 괘불의 주인공은 보관과 장식으로 장엄한 석가모니불로 거대한 화면에는 연꽃을 든 석가모니불과 부처의 설법을 듣기 위해 모인 청중으로 가득 차 있다.

마곡사 괘불처럼 화려한 보관을 쓰고 연꽃을 든 부처를 그린 괘불은 17~18세기 충청도와 경상도 지역에서 주로 확인되며 비슷한 도상임에도 노사나불, 미륵불 등 여러 존상으로 지칭되고 있다.

하지만 이 괘불에는 '천백억화신석가모니불(千百億化身釋迦牟尼佛)'이라는 존명이 적혀 있어 본존이 석가모니불임을 명확히 알 수 있으며 주변 각 인물 옆에도 존명을 적은 방제(傍題)가 있어 괘불에 그려진 35명이 누구인지 확인이 가능해 유사한 도상을 해석하는데 귀중한 자료가 된다.

괘불은 평소 함에 넣어 법당 안에 보관되기 때문에 사찰의 큰 행사 때에만 볼 수 있어 이번 전시를 통해 평소에는 보기 힘든 마곡사의 대형 괘불을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이다.

   
▲ 마곡사의 역사와 성보를 담은 전시도록

전시와 연계해 세계 문화유산 마곡사의 연혁, 사찰에 소장된 불상과 불화를 종합적으로 조명한 전시도록을 발간해 마곡사의 역사와 성보문화재에 대한 심도깊은 이해를 위해 괘불 외에도 마곡사 소장 불상, 불화, 사적 등을 수록했다.

한편 전시품을 소개하는 큐레이터와의 대화는 5월 15일과 8월 7일, 9월 25일, 10월 2일 등 총 4회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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