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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고려 918~2018, 그 찬란한 도전'국립중앙박물관 '고려 건국 1100주년' 기념 특별전 개최...내년 3월 3일까지
원정연 기자  |  helpwjy@s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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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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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8년 왕건(王建, 877~943, 재위 918~943)이 건국한 고려(918~1392)의 건국 110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회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은 특별전 <대고려 918·2018, 그 찬란한 도전>을 오는 12월 4일부터 내년 3월 3일까지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 대방광불화엄경 수창(壽昌)연간판, 고려 1098년, 합천 해인사...<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 아미타여래도, 고려 14세기, 이탈리아동양예술박물관
   
▲ 은제 금도금 주자와 받침, 고려 12세기, 보스턴박물관
   
▲ 해인사 목조희랑대사상(보물 제999호), 고려 930년경, 합천 해인사

<대고려> 특별전은 과거 장르별 전시와는 달리 고려 미술을 종합적으로 고찰하는 전시로 국외(미국, 영국, 이탈리아, 일본) 4개국 11개 기관을 포함해 삼성미술관 리움, 호림미술관, 간송미술문화재단 등 45개 기관이 소장한 고려 문화재 450여 점을 한 자리에 모았다.

국립박물관은 이를 위해 2017년 12월 국립제주박물관(삼별초와 동아시아)를 시작으로 국립부여박물관(개태사), 국립청주박물관(중원의 고려사찰), 국립춘천박물관(창령사 터 오백나한), 국립미륵사지유물전시관(고려시대의 미륵사), 국립전주박물관(부안․강진청자), 국립대구박물관(영주 금강사 터에서 만난 보물), 국립공주박물관(충청남도의 고려) 등 소속 박물관의 성격과 특성에 맞는 특별전을 개최해 왔다.

이번 특별전은 고려를 주제로 한 전시의 대미로서 전시품의 규모와 질적인 면에서 광복 이후 고려 미술을 종합적으로 고찰하는 대규모 전시로 고려가 주변 나라들과 활발하게 교류하며 이룬 찬란한 미술과 그 문화적 성취를 네 가지 이야기로 살펴본다.

첫 번째 이야기는 고려의 수도 개경에서 출발해 밖으로 열려 있던 사회, 고려의 바다와 육로를 통해서 드나든 다양한 물산과 교류 양상을 살펴본다.

특히 '최상의 아름다움, 왕실 미술'에서는 왕실의 권위를 상징하는 다채롭고 화려한 미술이 개경을 중심으로 펼쳐져 왕실의 주도 하에 회화·금속공예품·나전칠기·자기 등 최고급 소재로 새로운 차원의 물질문화가 창조됐다.

모든 물류가 모이는 개경의 번성함을 지나면 두 번째 이야기로 '고려 사찰로 가는 길'을 만난다.

고려시대에는 불교와 유교, 도교 등 다양한 사상이 평화적으로 공존했으며 이 가운데 국교라는 큰 지지기반에서 이룩한 불교문화는 정점을 이루며 이후 1100년 동안 다방면에서 찬란한 여정을 보여줬다.

고려는 세계 최초로 금속활자를 만들어낼 만큼 오랜 출판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특히 대장경은 불교의 성전이라는 신앙적 의미 뿐 아니라 지식을 체계화하고 소통하고자 했던 인류의 지혜가 담겨 있다.

대장경판이 봉안된 합천 해인사 장경판전은 진리를 향해 나아간 당대의 노력을 보여주는 거대한 도서관과 같으며 대장경을 전시해 인류의 지혜와 소통의 노력이 현재도 유효함을 확인할 수 있다.

고려 불상과 불화를 만나는 순례 여행도 준비했다.

신앙의 중심인 불상과 불화에도 고려 문화의 독자성과 다원성이 나타나 지역에 따라 다원적으로 전개된 고려의 불상, 불상 내부에 납입된 복장물(腹藏物)과 섬세한 직물은 동북아시아 불교 의례의 수수께끼를 풀 수 있는 중요한 퍼즐의 역할을 한다.

   
▲ 청자 주자와 받침, 고려 12세기, 영국 피츠윌리엄박물관
   
▲ 청자 꽃모양 발, 고려 12세기, 오사카시립동양도자미술관
   
▲ 금동십일면천수관음상, 고려, 국립중앙박물관
   
▲ 은제 금도금 표주박모양 병과 은제 금도금 환(環), 고려, 국립중앙박물관
   
▲ 염소, 고려 14세기, 국립중앙박물관

세 번째 이야기는 '차가 있는 공간'으로 고려의 다점(茶店)이다.

고려 사원에 담긴 지혜와 바람을 찾아가는 길의 끝은 어느 사찰 입구에 있었을 법한 다점으로 이어지며 다점은 현대의 카페처럼 고려인의 일상 깊숙이 자리했던 곳이다.

이번 전시에는 차가 고려인의 생활과 정신세계에 미친 영향에 주안점을 둬 관람객이 시각과 후각, 청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고민했고 차를 마시던 공간에서 바라보았을 경치와 귓가를 스쳤을 소리, 실제 차를 덖는 향기를 전시 공간에서 느낄 수 있도록 기획했다.

마지막 이야기는 '고려의 찬란한 기술과 디자인'으로 예술성의 정점을 이룬 공예 미술의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다.

뛰어난 기술을 지녔다면 외국인 장인이어도 국가가 주도하는 공장에 소속돼 일할 수 있었던 포용적 기반에서 고려의 찬란한 미술이 꽃필 수 있었다.

고려청자가 당시의 신기술에 대한 고려인의 도전을 보여준다면 정교하고 섬세한 고려불화의 아름다움과 나전칠기의 치밀함은 끊임없는 도전으로 이루어낸 예술의 정점이다.

고려인들은 기술과 미감, 취향의 교류와 융합을 통해 뛰어난 미술품을 만들었고 그 결과 한국 문화는 더욱 풍부해지고 개성 넘치는 또 하나의 전성기를 이뤄냈다.

   
▲ <대고려 918·2018 그 찬란한 도전> 특별전 포스터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고려 건국 1000년이 되던 1918년은 일제강점기였기에 이번 1100주년의 의미가 더욱 크다"며 "고려가 이룬 창의성과 독자성 그리고 통합의 성과와 뛰어난 예술성은 우리 안에 흐르고 있는 또 하나의 유전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날 우리가 지향해야 할 가치가 우리의 중세 왕조 안에 갖춰져 있기에 대고려전은 2018년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매우 의미 깊은 전시"라면서 "고려의 미술을 통해 고려가 이뤘던 문화적 성취를 만나고 오늘날의 우리를 형성하고 있는 정체성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고려 918·2018, 그 찬란한 도전> 특별전의 관람료는 성인(25~65세) 8,000원, 어린이 및 청소년(8~25세) 4,000원이며 7세 이하 및 66세 이상은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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