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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인간의 땅, 카자흐스탄' 특별전 27일 개막11월 27일부터 내년 2월 24일까지 특별전시실 개최...450여 점 유물 선보여
원정연 기자  |  helpwjy@s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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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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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은 카자흐스탄문화체육부, 카자흐스탄국립박물관과 함께 특별전 <황금인간의 땅, 카자흐스탄>을 11월 27일부터 내년 2월 24일까지 상설전시관 1층 특별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09년 <동서 문명의 십자로-우즈베키스탄의 고대 문화>에 이어 9년 만에 열리는 서(西)투르키스탄 특별전으로 선사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카자흐스탄의 역사와 문화를 대표하는 450여 점의 전시품을 선보인다.

   
▲ 황금인간, 기원전 4세기~기원전 3세기, 높이 228cm, 이식 쿠르간...<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 계림로 보검(보물 제635호), 5~6세기, 길이 36.0cm, 경주 계림로 14호분

카자흐스탄에서 '카자흐'는 튀르크어로 '자유인' 또는 '변방의 사람'을 뜻하고 '스탄'은 '땅'을 의미해 해석하면 '자유인이 사는 땅' 또는 '변방인이 사는 땅'이 된다.

전시는 자유인 또는 변방의 사람들이 초원의 중심에서 이룩한 대초원 문명이 무엇이고, 그들은 어떻게 살아왔고, 살아가고 있는지를 살필 수 있도록 모두 3부에 걸쳐 구성했다.

먼저 프롤로그에서는 '계림로 보검'(보물 제635호)을 조명한다.

이 보검은 카자흐스탄 보로보예 출토 보검 장식과 형태가 비슷해 일찍이 학계의 주목을 받았으며 악타스티 고분군, 레베둅카 고분군에서 출토된 금제품의 세공기술과도 유사한 점이 많다.

중앙유라시아에서 신라로 전해진 계림로 보검이 카자흐스탄의 대초원 문명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초원길을 통해 모색한다.

   
▲ 산과 표범 모양 장식, 기원전 4~3세기, 높이 7.2cm, 너비 8.5cm, 이식 쿠르간
   
▲ 그리핀 모양 허리띠 장식, 기원전 4~3세기, 높이 4.4cm, 너비 8.6cm, 이식 쿠르간
   
▲ 동물 머리 장식 제단, 기원전 6~5세기, 높이 15.5cm, 카자흐스탄 서부 베소바 쿠르간 3

1부 <대초원 문명, 황금으로 빛나다>는 카자흐스탄의 대초원 문명을 소개하기 위해 카자흐스탄 문화체육부에서 주관하는 순회전시로 카자흐스탄 국가의 상징인 이식 쿠르간에서 출토된 '황금인간'을 비롯해 탈디, 탁사이, 사이람 유적지의 황금문화재를 전시한다.

이들 황금 문화재들은 2017년 12월 벨라루스를 시작으로 올해 러시아, 아제르바이잔, 중국, 폴란드에서 전시돼 호평을 받았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산과 표범 모양 장식', '염소 머리 관모 장식', '문자를 새긴 완' 등을 통해 당시 사람들이 초원에서 이룩한 물질문명과 숨결을 느낄 수 있다.

2부에서는 <초원, 열린 공간>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카자흐스탄의 광활한 초원은 동서양 문화와 산물의 교차로이자 다양한 민족의 이동과 성쇠의 역사가 서려있는 공간으로 민족 간의 이동은 때로는 교역을, 때로는 전쟁을 유발했고 한 민족의 문화가 다른 민족에게 전파하거나 변용됐다.

초원에서 길을 열고 길을 오가며 살아온 사람들, 그 사람들의 흔적을 환경, 사회, 의례, 이슬람문화라는 측면에서 살펴본다.

스키토-시베리아 양식의 쿠르간 출토 '동물 모양 마구'를 중심으로 옛사람들의 종교 관념이 반영된 '동물 머리 장식 제단', '세발 달린 솥', '튀르크인 조각상' 등을 전시해 초원 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3부에서는 <유목하는 인간, 노마드>의 삶을 담아 드넓은 초원에서 살아온 유목민의 애환이 담긴 중앙유라시아의 보물들이 전시장을 가득 채운다.

혹독한 환경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된 유르트를 형상화한 구조물과 카자흐스탄 전통 카펫인 '시르마크', 카자흐스탄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악기인 '돔브라', 화려하게 장식된 여성용 안장인 '아이엘 에르', 세밀하게 가공된 혼례용 신부 모자 '사우켈레', 남성 전통 예복 '샤판', 은으로 만든 장신구인 '셰켈리크' 등을 소개한다.

우리에게는 다소 낯설지만 중앙유라시아 사람들과 오랜 시간을 함께한 민속품과 공예품을 다양한 영상과 최신 일러스트 기법으로 조명한다.

   
▲ 악기 '돔브라', 20세기, 58×24.5×97.5㎝, 카자흐스탄 서부
   
▲ 가슴 꾸미개 '오니르지예크', 19세기, 48.3х7.3cm., 카자흐스탄 서부

에필로그는 카자흐스탄에 정주한 우리 민족, 고려인에 대한 이야기로 고려인들은 스탈린의 강제 이주 정책으로 머나먼 땅인 카자흐스탄에 쫓겨 가 처음에는 이방인으로 살아가야 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한 사회의 당당한 주역으로 발돋움 해 현재 카자흐스탄에서 살고 있는 고려인은 약 10만 명에 이르며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다민족 공동체국가인 카자흐스탄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보고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의 여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별전 <황금인간의 땅, 카자흐스탄>의 관람료는 성인(25세 이상) 4,000원, 어린이 및 청소년(8~24세) 2,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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