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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창고'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 공개2005년 용산 이전 개관 이후 첫 언론 대상 공개...40만여 점 유물 소장
원정연 기자  |  helpwjy@s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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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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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만여 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의 수장고가 2005년 용산 이전 개관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17일 오전 배기동 관장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 앞서 박물관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수장고 일부와 유물열람실, 보존과학부 보존실을 한 시간에 걸쳐 기자들에게 공개했다.

   
▲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 복도. 수장고 정문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면 100m가 넘는 복도가 이어지며 좌우로는 각각의 수장고들이 자리하고 있다.
   
▲ 각각의 수장고 앞에 설치된 출입문
   
▲ 공개된 3번 수장고인 도자기 수장고의 격납장. 218개의 격납장에 7만 3천여점의 도자기들이 보관돼 있다. 
   
▲ 박진우 국립중앙박물관 유물관리부장이 수장고 운영 현황에 대해 기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 도자기 수장고에서 한 직원이 플라스틱 상자 안의 소장품을 살펴보고 있다.
   
▲ 격납장 내부에 수납돼 있는 조선시대 제기들

사무동 1층 로비를 통해 입장해 신발에 파란색 덧신을 신은 뒤 수장고 정문의 육중한 철문을 열자 100m가 넘는 긴 복도와 마주하게 되고 좌우로는 19개의 수장고들이 이어져 있다.

이날 공개된 수장고는 도자기를 보관하는 3번 수장고로서 박진우 박물관 유물관리부장은 입장에 앞서 전실(前室)에서 "지금 서 있는 장소까지 7개의 보안장치를 해제하고 온 것으로 앞으로 2개의 보안장치를 더 풀어야만 들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장고 내부 바닥에는 너도밤나무를 깔고 218개의 격납장 뼈대는 미송, 판재는 오동나무를 이용해 못을 사용하지 않고 나무를 짜 맞춰 조립하는 전통적인 결구 방식으로 제작됐으며 격납장 내부에는 각각의 고유번호가 매겨진 7만 3천여 점의 도자기가 수장돼 있다.

수장고는 20도를 기준으로 ±4도인 16~24도를 유지하고 습도는 50% 내외인 환경 속에서 유물이 보관되고 있으며 각 수장고 별로 유물 특성에 따라 온도와 습도를 달리해 보존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의 수장 비율은 약 80%로 수장 공간 확보를 위해 내년부터 4개 수장고를 복층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장고의 높이는 6m로 복층 구조를 감안해 설계됐으며 공사 기간 유물은 다른 수장고로 옮겨져 보관된다.

   
▲ 유물을 살펴보고 조사할 수 있는 유물 열람실 전경
   
▲ 열람실 내부에 부착돼 있는 소장품 열람시 준수사항 안내문

두 번째로 공개된 공간은 유물을 직접 열람해 볼 수 있는 유물 열람실이다.

기존 6평 규모의 작은 공간이던 것을 확대해 올해 초 문을 연 열람실은 40평 규모로 3개의 구역으로 나눠져 있어 석사학위 소지 이상의 연구자로 연구 목적을 가진 사람 등이 사전 신청 후 승인을 받아 이곳에서 월~금요일 오전 9시부터 6시까지 최대 3시간 동안 유물을 열람할 수 있다.

천주현 박물관 학예연구관은 "사전에 신청하면 전시 중이거나 전시를 막 마친 유물을 제외하면 국보나 보물급 유물도 모두 볼 수 있다"며 "지난해 열람 횟수가 77회였는데 올해는 상반기에만 150회에 달하는 열람 횟수를 기록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부 보존실에서 연구원들이 고려시대 불상을 컴퓨터 단층 촬영(CT)으로 찍고 있다.
   
▲ CT를 찍는 협저관세음보살좌상
   
▲ 보존과학부 연구원이 촬영된 CT 결과물을 살펴보고 있다.

마지막으로 선보인 곳은 사무동과 수장고 정문 사이에 위치한 '문화재 종합병원'이라고 할 수 있는 보존과학부다.

보존실에서는 지난해 독일에서 들여온 17억원 상당의 컴퓨터 단층 촬영(CT) 장비를 이용해 올해 연말인 12월 4일부터 열리는 특별전 <대고려 918·2018, 그 찬란한 도전>에 전시될 예정인 고려시대 제작된 협저관세음보살좌상(夾紵觀世音菩薩坐像)에 대한 촬영을 진행되고 있었다.

유혜선 박물관 보존과학부장은 "기존 엑스레이는 2차원 평면으로만 나와 구조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운데 비해 CT는 3차원으로 입체적인 구현이 가능하다"며 "유물의 진위 여부를 파악하거나 복장 유물을 꺼내지 않아도 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제작 방식 등의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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