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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해저드서 익사 빈번 '주의'호수 수위 안쪽은 깊어 볼 찾던 英 노인 익사...국내서도 사례 심심찮아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  golf@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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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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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안전장치 필수73세 영국 노인이 로스트볼을 찾다가 골프장 해저드에 빠져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4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신문 데일리 레코드의 보도에 따르면 비운의 주인공은 톰 로스라는 스코틀랜드인이다.

그는 사흘 전 스페인 안달루시아의 도나나 골프장에서 라운드 도중 사고를 당했다. 동반자들에 따르면 로스는 이 골프장 5번홀에서 공을 찾으려다 몸의 균형을 잃고 골프장 내 해저드에 빠져 변을 당했다는 것.

가까스로 로스를 물에서 꺼냈지만 이미 폐에 물이 차있어 손을 쓸 수 없었다. 이 신문은 "호수의 수위는 허리 높이 정도지만 안으로 들어갈수록 깊어지기 때문에 매우 주의해야 한다"는 골프장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 '나는 괜찮겠지'라는 안전불감증이 문제

결코 남의 얘기가 아니다. 라운드를 하다 보면 해저드, 급경사의 낭떠러지 가리지 않고 볼을 찾기 위해 아슬아슬한 곡예를 하는 플레이어들을 종종 목격한다. 이는 그야말로 목숨을 건 위험천만한 행동이 아닐 수 없다. 국내 골프장에서도 골퍼들의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해저드 익사 사고가 심심찮게 발생한다.

2011년 7월 인천에 있는 모 골프장에서는 남편과 함께 라운드하러 온 40대 여성 골퍼가 해저드에 빠진 공을 건지려다 익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해 1월 1일 경북 경주의 모 골프장에서는 로스트볼을 줍던 65세의 여성이 해저드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다.

2007년도에는 충북 진천의 한 골프장, 2006년도에는 제주도 서귀포시 모 골프장에서 골퍼가 해저드에 빠져 사망한 사례가 있다. 해저드 수량이 불어나는 여름철로 갈수록 사고는 더 빈번해져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 경관형보다 수심 깊은 저류형 해저드가 더 위험

그렇다면 얕아 보이는 해저드에서 왜 익사사고가 빈번할까. 그 의문점은 해저드 구조를 알면 쉽게 풀린다. 해저드는 경관용과 저류형 두 종류로 나뉜다. 경관용은 말 그대로 조경적 요소가 강해 수심이 1m 내외로 얕은 반면 저류형은 비가 올 때 물이 일시에 하류로 쓸려 내려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폭이 넓고 수심이 깊다.

대부분 익사사고는 이 저류형 해저드에서 발생한다. 똑같은 저류형일지라도 직벽 턱을 잡고 나올 수 있는 직벽형보다는 속으로 들어갈수록 수심이 깊어지는 경사형이 더 위험하다. 누수 방지를 위해 깔아 놓은 방수포에 물이끼가 끼어 있는 데다 대부분 소프트 스파이크 골프화여서 물에 빠질 경우 빠져나오려 애를 쓸수록 오히려 미끄러져 물속으로 빨려들어가게 된다.

■ 골프장의 철저한 안전장치 마련은 필수

해저드에 빠졌을 경우에는 먼저 고함을 질러 도움을 청해야 한다. 그런 다음 주변에 잡을 수 있는 지지목이 있는지 살펴본다. 만약 지지목이 있다면 침착하게 골프화를 벗어던지는 등 가급적 몸을 가볍게 한 뒤 탈출을 시도한다.

동반자와 캐디는 사람이 빠지면 우선 구명튜브가 주변에 있는지 살핀 뒤 그것을 던져 구조에 나선다. 그런 다음 신속히 119에 신고해 구조를 요청한다. 동료를 구해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에 물로 뛰어드는 것은 2차 사고로 이어지는 자살행위나 마찬가지이므로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

구명조끼, 구명튜브, 위험경고 표지판 등 안전사고에 대비한 골프장의 안전장치 마련은 필수적이다. 유사시 대처를 위한 긴급전화번호를 게시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그러나 그 어떤 조치보다 가장 앞서야 하는 것은 골프장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해 골퍼들이 경각심을 갖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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