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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걸어 넘고 싶은 가을 언덕
김연식 시민기자  |  r10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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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7.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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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자 걸어 넘고 싶은 가을 언덕
                
                                   佳谷/김연식

 

 

   미로처럼 구부러진
   논 밭둑 길 징검다리 건너
   호젓하고 고즈넉한 풍광


   댕댕이 칡넝쿨이
   숨통 막히도록 목줄을 졸라
   빨간 아우성이 불타고  
   누렇게 질려 바동거리다
   흙빛으로 숨을 멈춘 이파리


   낙엽처럼 바짝 말라붙은 가슴
   삭정이 잔가지가
   미풍에 아슬아슬 버티며
   잃어버린 기억을 더듬어
   풋풋한 향수를 도닥인다


   스산한 바람 안고
   그냥 혼자이고 싶은
   무작정 혼자 걷고 싶은 오솔길
   갈바람에 소스라치게 놀라
   하나 둘 빛 고운 단풍잎 떨어지는데


   푸른 하늘가 맴도는 고추잠자리
   고개 숙인 벼 이삭에서 사랑놀이하는 메뚜기
   노란 부리 햇새 떼가 수수이삭에서 잔치를 한다


   오솔길 돌고 돌아
   누런 황소가 하품하는 언덕배기
   앙상해지는 느티나무 한 바퀴 돌아
   황혼이 물들어가는 언덕을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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